바람이 머무는 사구의 도시, 우치나다로의 초대
가나자와 시내의 화려한 요리나 히가시차야가이의 정취도 좋지만, 가끔은 현지인의 호흡이 느껴지는 한적한 동네로 발길을 돌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가나자와역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열차를 타고 닿은 곳은 우치나다(内灘)였습니다. 거대한 우치나다 사구(内灘砂丘)를 기대하며 나선 길이었지만, 아쉽게도 사구는 한창 공사 중이라 그 광활한 품을 멀리서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여행의 묘미는 늘 예상치 못한 곳에서 피어나는 법이지요. 사구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길 닿는 대로 걸어본 우치나다의 골목길에서, 여행자의 허기를 달래줄 따스한 풍경들을 만났습니다.






https://maps.app.goo.gl/LY6uDVYjX5ETzoHh9
コンフォモール内灘 · 4 Chome-1 Chidoridai, Uchinada, Kahoku District, Ishikawa 920-0277 일본
★★★☆☆ ·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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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의 맛을 탐닉하다: 콘포트몰 맥스밸류 우치나다점
사구를 멀리서 바라본 뒤 들른 콘포트몰 우치나다 내의 맥스밸류(MaxValu)는 단순한 슈퍼마켓 이상의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이곳의 진열대에는 이시카와현과 인근 도야마현의 풍요로운 식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도야마현의 명물, 마스노스시(송어누름초밥)였습니다. 대나무 잎에 싸인 이 우아한 분홍빛 초밥은 실온 보관이 가능해 여행자에게 최적의 한 끼가 되어줍니다. 특히 이곳은 다른 곳보다 가격이 합리적이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 마스노스시(1팩): 907엔 (세금 포함 979엔)
내부에는 작은 플라스틱 나이프와 포크가 동봉되어 있어, 호텔로 돌아가는 길이나 열차 안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인근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듯한 이시카와현산 생아마에비(단새우) 사시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투명한 살결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단맛을 상상하니, 시원한 캔맥주 하나를 곁들이지 못한 아쉬움이 지금에야 진한 후회로 남습니다.


목장의 신선함이 흐르는 코너: 노토와 가호쿠가타의 선물
유제품 코너는 마치 작은 목장을 옮겨 놓은 듯했습니다. 저는 여행지의 지역 농원 우유를 맛보는 것을 소중한 의식처럼 여깁니다. 그 땅의 풀을 먹고 자란 소가 내어준 우유는 그 지역의 공기를 가장 정직하게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노토반도의 깨끗한 환경에서 생산된 노토소다치 요구르트였습니다.

그리고 가나자와의 자부심이라 불리는 호리(Hori) 농장의 우유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 특히 소화가 편한 A2 단백질 우유를 만나볼 수 있어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 가호쿠가타 목장 우유 (180ml): 118엔 (세금 포함 127엔)
- 가호쿠가타 목장 우유 (1L): 348엔 (세금 포함 375엔)
- 가호쿠가타 A2 목장 우유 (1L): 368엔 (세금 포함 397엔)


인근 호리 농장에서는 아이스크림과 유제품 체험뿐만 아니라 귀여운 염소들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일정에 여유가 있는 여행자라면 사구 대신 이곳을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https://maps.app.goo.gl/E1yoSwfjN1mGHMfE7
Hori Farm - Yume Milk Hall · 246 Kosei, Uchinada, Kahoku District, Ishikawa 920-0263 일본
★★★★☆ · 아이스크림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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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을 깨우는 고소한 향기: 브랑제리 브리즈 드 메르
맥스밸류를 나와 우치나다역으로 돌아가는 길, 발걸음을 멈추게 한 것은 골목을 메운 고소한 빵 굽는 냄새였습니다. 이름마저 낭만적인 브리즈 드 메르(Brise de mer),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바람’이라는 뜻의 이 작은 빵집 안에는 정성스럽게 구워진 빵들이 보석처럼 놓여 있었습니다.
https://maps.app.goo.gl/hTWbBdi8U2sgsRyS6
brise de mer · 1 Chome-306-29 Midoridai, Uchinada, Kahoku District, Ishikawa 920-0276 일본
★★★★☆ · 제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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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점원의 미소를 뒤로하고 고른 동글동글한 식사 빵은 이번 여행의 가장 기분 좋은 동반자였습니다. 겉은 투박하고 거칠지만, 한입 베어 물 때마다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은 씹을수록 깊은 풍미를 자아냈습니다. 기차역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멈출 수 없는 유혹에 결국 절반을 먹어버릴 정도로 매력적인 맛이었지요.


다시 일상으로의 회귀: 정겨운 우치나다역에서의 마무리
작고 소박한 우치나다역에 도착하니 여행의 마무리가 실감 납니다.


이 소박한 역사는 가나자와 시내로 향하는 통로이자, 여행자에게는 안락한 쉼표 같은 공간입니다. 티켓 발매기 앞에 서서 마지막 여정을 준비합니다.
- 우치나다역 → 가나자와역 편도 요금: 400엔
가나자와의 대중교통 비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 작은 마을이 주는 평온함과 신선한 식재료의 감동을 생각하면 아깝지 않은 비용입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 방문하신다면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에코 티켓을 추천합니다. 비록 사구는 멀리서 지켜봐야 했지만, 입안 가득 남은 고소한 빵 맛과 시원한 우유 한 모금으로 기억될 우치나다 산책은 제게 예상치 못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호쿠테츠에코티켓 (土日祝限定1日フリーエコきっぷ)
石川線エコきっぷ
浅野川線エコきっぷ
https://www.hokutetsu.co.jp/ticket/free-eco/
北陸鉄道株式会社
北陸鉄道株式会社(ほくりくてつどう)は、石川県金沢市に本社を置き、石川県を中心として鉄道とバスを経営する私鉄会社です。
www.hokutetsu.co.jp
💡 여행자를 위한 실질적인 Tip
- 사구 방문 전 확인: 현재 우치나다 사구는 공사 구간이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 미리 개방 여부를 확인하거나 멀리서 전경을 감상하는 정도로 일정을 잡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 교통비 절약하기: 가나자와역과 우치나다역을 오가는 구간은 편도 400엔으로 요금이 높은 편입니다.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는 '에코 티켓(エコチケット)'을 활용하면 더욱 경제적입니다.
- 마스노스시 즐기기: 송어초밥은 실온 보관이 가능하므로, 바로 드시지 않더라도 숙소에 두었다가 야식으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 유제품 쇼핑: 호리 농장의 제품은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함을 자랑합니다. 소화가 편한 우유를 찾으신다면 '가호쿠가타 A2 우유'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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